Monday, August 14, 2006

An Unknown Asian in LA

I arrived LA on the 13th of August 2006.

Sunny sky, warm weather. nothing happend.

I'm preparing for a trip that might cost my life.

I don't mind if the trip is not fun.

I hope I can go back to Korea with some kind of a life lesson.

Thursday, August 10, 2006

"How I can die in USA"

List of ways I can die on the “My Great America” trip (that my friends told me)


- Getting shot on the road in a bad neighborhood in LA
- cheating with the ex-wife of an ex-football player/actor
- Hit by a truck
-Hit by a taxi in Chicago
-Bored to death
- AIDS
- Food poisoning
- Encounter with Big Foot
- Heat stroke
- Hunger
- DUI
- Eaten by a hungry eagle in Nevada
-Suicide.

and

.....excuted in Texas for riding bicycle in a private property.


(....it was fun until I got to realize the reality of this trip.)

Monday, August 07, 2006

List of "Things I'm taking to USA"

Here’s the list of the things I take to America:

"Lexus" (my bicycle)
- (I already disassembled it and put it in a box. I have to put it together in the airport of Los Angeles. It freaks me out when a big crowd gathers around, just like it happened in Cuba."

“Bob Yak” - bicycle trailer
Helmet
Cycle Repair Kit
Bike tent
Sleeping bag
3 T-shirts
1 short pants
3 pairs of socks
2 set of cycling clothes
Personal hygiene stuff
Bible
3 books by Mark Twain
Lonely Planet Guide book “USA”
Lomo Camera
Canon 5D
17-40mm Lens
Canon G5
2 memory cards
Blanket
Map of America (2006, Michelin)


57 lbs….


....obviously, a lot heavier than I ought to carry on my trailer.....

Saturday, August 05, 2006

Farewell Concert for Izaka






The farewell concert was fun. Lots of people came to the club to see my band “Young Lions” perform.



We played some of the songs by Kim Kwang Seok, Eric Clapton, Sanulim, Jo Yong Pil.
But now I’m under huge pressure. I can't say “I’m not going”. They will ask for refund for the ticket they bought.


Tuesday, July 18, 2006

The M.G.A. Plan


Schedule of “My Great America”



Los Angeles -> Las Vegas -> Flagstaff -> Santa Fe -> Oklahoma City -> Tulsa -> St. Louis -> Chicago -> Detroit -> Pittsburg ->New York City.


Distance: circa. 4000miles.


Avg. Speed: 10 miles/hour. 60 miles a day

Date: 7 Aug 2006 ~ 31 Oct 2006-12-11


Monday, July 10, 2006

Start

To begin with this website.
This blog is made to show America in an non-American point of view.

USA is known as the “world police” or the “world bully”. Lots of people hate America. USA started a meaningless war in Iraq, they are building a new military installation in PyeongTaek with the cost from the South Korean Budget. In my freshman year, I joined a Anti-American activist group and went to violent demonstrations.

But everybody in my generation is influenced by America. I watch Hollywood movies, copied some of the music of American hardrock bands such as Aerosmith and Metallica.

I’ve worked in Equal Opportunity office while I did my mandatory military service in the US Army. SFC Roesh told me that one should only speak for oneself.
It’s not fair for Americans if one starts blaming them without talking to them, and being to USA.

I will ride bike from LA to NYC in Aug~Oct 2006. I’ll write about people, culture television, politics that make up the country “America” while I travel. I don’t exactly recall when I planned this trip, but I’ve decided after I was released from the military service, that I wouldn’t make judgment on America until I really saw it.

I’ve been working on this project for the last two years. I hope this blog will help people who are not Americans understand America better by providing them information on America that is not filtered by media. I hope this blog will serve as a mirror that shows how Americans are seen by a Korean student.

I wish everybody will have fun with this blog. I’ll try to have fun doing this too, but 4000 miles seem to be a very long distance.

Wish me good luck.

Saturday, April 08, 2006

A cow watching "Dick & Jane"


4월 1일 만우절기념 싸인회를 마치고
한우 복장 그냥 반납하기 아까워 CGV 영화관에 입고 갔다.

"Dick & Jane"을 봤는데, 영화도 재미있었고
나도 모르게 계속 신이 났다.

표 파는 사람, 팝콘 주는 종업원도 즐거워 했다.

저 탈만 쓰면 나도 모르게 현실 밖으로 나가는 느낌이 든다.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다시 저렇게 소 탈 쓰고 영화보러 가기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용. 디따 잼있어용.

Sunday, April 02, 2006

교보문고에서의 Autograph Session!!




[4.1 싸인회 후, 동네에서 뒷풀이 할 때 by 최지웅 -> 책이 주는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죠? 사람들이 괜히 못 알아 보는 것이 아닌듯...^^;;;]





대학교 신입생일 때, 이원복씨의 싸인회에 간 적이 있다.

너무나도 존경하는 인물로, 반디앤루니스에서 30분간 기다려 그의 싸인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의 이름 석자를 빨리 휘갈긴 싸인만을 받았다.
나는 그에게 궁금한 것도 많았고, 원하는 글귀도 있었다.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내가 작가가 된다면, 독자들과 더 많은 것을 소통하고 싶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 책을 두권을 썼다. 책을 한번 쓸 때마다, 책을 몇백권씩 읽고 쓴다.
책은 여행과 마찬가지로 스타일의 문제이기 때문에,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기 위해 여러 책들을 참조했다. 하지만 결과물은 늘 만족스럽지 못 하다.
그런데 그런 책을 읽어 주고, "여행을 가고 싶어졌어요"라고 말해주는 분을 보면너무나도 힘이 난다.



만약 그러한 응원과 위로가 없었다면, 이번 <원더랜드 여행기>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한 서점 직원에게서 '여행을 다룬 책 중에서 현재 가장 많이 나가고 있는 책'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나는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책을 읽어 본 사람들은, 내가 작가로서 대단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안다. 어렸을 적부터 외국에 있어서 한국어 구사능력이 남들보다 떨어진다.

사실 내가 잘 하는 것은, 외롭게 독일 학교에서 생활하면서 익힌 자조적이면서도 약간은 병적인 위트들이다. 독일어를 할 줄 모르는 나는 누구보다도 외로웠다.


나는 나의 슬픔을 웃음으로 변환시키는데 익숙하다. 여기에는 중학교 때 독일에서 만난 진중권 선생님의 영향도 크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신랄한 글을 쓰는 진중권 선생님,독일 유학중인던 그분에게 논술 공부를 2년간 배우지 않았더라면,지금쯤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전거를 탈 때, 왜 달리는지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내가 달려야만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듯이,글을 쓸 때는, 어떤 목적을 위해 쓰기 보다는, 오직 내가 써야만 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나는 독자들이 너무나 고맙다.


책을 한권살 때 나에게 떨어지는 돈은 800원이지만, 그분들이 책을 읽고 남기는 간단한 방명록 글, 쪽지, 이메일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이다. 게릴라 사인회를 시작한 것을 그때문이다. 사람들에게, 이번 책에서 만나게 될 주인공을 직접 보면책을 읽을 때의 느낌이 남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출판사의 허락도, 서점의 허락도 받지 않고 독자들을 모아 서점 한 가운데서 게릴라 사인회를 했다.

독자분들이 '눈을 마주쳐 주면서 이야기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하지만,
나는 그분들이 나와 눈을 마주쳐 가며 고맙다고 이야기해줘서 고맙다.
가능하면 모든 분과 셀카를 찍고 싶다.
싸인회의 오신 분들의 책은, 유일무이한 책으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쓸데없는 낙서를 잔뜩 해 놓는다. '나중에 절판되면 희귀본으로 비싸게 팔릴 것이다'라고 말해주면서. 그리고 싸이를 통해서 조금이라도 기억나는 분이면 농담을 건넨다.


서점에서는 나를 싫어 한다. 게릴라 사인회를 하면, 서점 안이 소란 스러워 지고, 그렇게 되면 직원들이 높으신 분들께 귀찮은 이야기를 듣게 되니, 그럴만도 하다.
게다가 말도 많다. 30명 싸인/낙서 하는데 한시간이 걸릴 정도니...

지난번 공식 싸인회를 할 떄 사람은 60명 정도가 왔는데,책은 10권이 팔렸다고 한다. 모두들 책을 가져와서 사인을 받은 것이다.
서점에서는 다시는 찾아 오지 말라는 투로 말했다.
나로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부분이지만,




나는 독자들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것은 사람 많은 곳에서 '한우'옷을 입고 다니는 '무모함'과 '웃음'이다.


첫번째 책은 군대에서 이병시절부터 일기를 쓰는 척 하며 조금씩 쓰다 병장이 됐을 때 발간을 해서,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없었다.
만약 그때 휴가를 내서라도 이렇게 싸인회를 했다면, 더 많은 동기 부여가 됐을 것 같다.


앞으로 나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지는 않을 것 같다.


전혀 주목을 받지 못 하는 작가가 되어서 더 이상 글을 쓰지 않던,아니면 너무나 유명해져서 찾아 오는 사람들에게 내 이름 석자만 써주는 그런 작가가 되던,둘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래서 독자들과 이야기를 하고,나의 진심을 보여 줄 수 있을 때힘이 조금 들더라도, 그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

그래서, 아무도 부르지 않은 대구와 부산에 이렇게 찾아 온 것 같다.









영화 [Before Sunset]의 에단호크처럼,
나도 언젠가 파리의 조그만 서점에서 사인회를 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하지만 그런 일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파리의 사람들이 내 책을 읽게 될지도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보다 더 큰 아픔은 사실,
파리에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Tuesday, March 28, 2006

Coex몰에서의 Autograph Session!



사람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았으려나?



리틀 이외수 복장인데, 사람들이 많이 눈치챘으려나 모르겠다.

아무튼 힘들다.
[평상복으로 갈아입는 다음. 역시 변장했을 때 반응이 더 좋다]

Monday, March 27, 2006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먼 곳에 대한 그리움



살면서 미쳤다는 소리를 들어 보지 못 했다면, 그것은 단 한번도 당신의 모든 것을 바쳐 무언가를 해 보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
비행기에 올라 밤하늘을 보고 있자니 문득 암스트롱이 아폴로호가 점화되는 소리를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그는 한번도 우주에 나갔다는 사람에 대해 들어 본 적이 없었다. 시중에 나오는 가이드 북도 없고, 변변 찮은 지도도 없이 달나라에 가는 그가 아무 후회도 없었을까.

나, 닐 암스트롱은 달로 날아 가는 아폴로 11호의 선장이다. 지금까지 남 부럽지 않은, 매우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이가! 지금 당장이라도 이 우주선에서 내리고 싶다. 달은 그냥 사진으로만 봐도 아름다운 곳이고,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날 연인과 함께 쳐다봐도 괜찮은 곳인데, 왜 내가 저런 곳까지 가야 하는 것이지? 엉덩이가 커 보이는 이 우주복도 마음에 들지 않고, 빨대로 빨아 먹는 식사들도 너무나 엉망이야.
친구들과 환송파티를 할 때까지만 해도 분명 신이 났었는데, 지금은 내가 진정으로 달에 가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어.
이건 마치 21세기가 되서도 쿠바 같은 나라를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바보 같은 짓이야.

대충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그도 인간이기에, 약간의 후회와 망설임이 머리를 스쳤을 것이다.

며칠 동안 일련의 계획을 세웠지만, 사실 여행이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도 기대하기 힘들다. 나는 쿠바를 모른다. 인터넷에 올라 온 이야기들은 대부분 쿠바에 대한 낭만적인 찬가만 올려 놨다. 나 역시 쿠바가 주는 이미지에 매료되었을 뿐, 사실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 않다. 뽀샤시처리된 사진만 보고 소개팅에 나갈 때처럼,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엄습해 온다. KBS에서 다큐멘터리를 찍으라 온다고 하는데, 언제 온다는 말도 안 해줬다. ‘연락 자주 하세요’라고 했을 뿐이다.

이런 불안감을 안고도 나는 비행기로 올라 탔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떠난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쿠바까지 자전거를 들고 왔다. “우리는 우리의 욕망을 죽임으로써 부분적 자살을 감행한다”, 어찌보면 나는 구스타프 융과 같은 말을 하면서도 정반대의 의도를 갖고 있다. 기꺼이 나의 욕망 부분을 포기함으로써, 자발적으로 ‘부분적 자살’을 할 것이다. 나는 더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

가장 중요한 의문은, 최첨단 의학과 심리학을 동원해도 어찌 하기 힘든 자기계발/발전을 과연 자전거여행으로써 얻을 수 있냐는 것이다.
하지만 일단 비행기에 올라 타 스타트를 해 놓은 이상
그 가능성을 의심하는 것은 사랑이나 신의 존재에 관한 문제처럼, 그다지 의미가 없다.

닐 암스트롱의 경우, 결국 그는 성공적으로 계획을 마쳤고, 다음과 같은 위대한 말을 남긴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 말처럼 모든 고민 속에 발에 도착해 해서 내딛은 암스트롱의 한 걸음은 인류에 있어서 큰 도약다.
이에 비해 쿠바에 올려놓는 나의 첫발은 인류에 있어서 아무런 의미도 없다.
하지만 그것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는, 매우 위대한 한 스텝이 될 것이다.


-> 여행 첫날 일기입니다. 책 본문에도 나오는 글이지만, 독자분들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글을 쓰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히힛

몇몇 사람들은 제가 어린이 대공원이라도 갔다 온 줄 압니다.
쿠바에 가서, 동물원의 얼룩말을 찍듯 쿠바사람과 체게바라 사진을 찍어 올 거라고 생각하더근요.

사진 속에서는 온갖 위풍당당한 포즈를 취하지만,
저도 '쫄 줄 아는' 사람입니다. 혼자 쿠바 같은 곳을 가면서
한가하게 눈을 붙이고 '베사메 무초'같은 노래를 흥얼거릴만한
강심장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닐 암스트롱도 아폴로 호 안에서 '베사메 무초'를 흥얼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습니다.

어느 가이드 북도,
설사 그것이 NASA가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할지라도
여행의 불안을 막아 줄 수는 없거든요.

쿠바 여행은 제게 매우 중요한 스텝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게는 아직도 내딛어야 하는 스텝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 발자국씩 가다 보면
언젠가 상당히 괜찮은 곳에 도달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홧팅



[그러고 보니 체게바라의 모든 사진/그림/포스터는 모두 왼쪽 상단을 주시하고 있군요. 나도 담번엔 따라해 봐야쥐]


Tuesday, March 14, 2006

새 책이 나왔습니다. [Wonderland Traveler]!!!

Review of



<원더랜드 여행기>는 모험과 유머, 재미와 감동이 가득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여행기다. 자전거로 여행하며 바라본 쿠바의 아름다움과, 또 우리에게는 낯선 쿠바인의 생존방식을 Izaka라는 캐릭터의 시선을 빌어 재치 있는 어법으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속에는 자아를 바라보는 젊은이의 진지하고도 매혹적인 성찰이 녹아 있다. 그 값진 여행을 따라가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감동과 만나게 된다.

카스트로가 죽은 후의 쿠바는 Izaka에게 별 매력이 없는 땅이다. 맥도널드가 들어서고, 매연 가득한 하바나엔 돌고래 같이 매끈한 미국산 신형차가 등장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낡은 건축물들이 지워진 자리에는 관광 리조트들이 대신하게 될 것이다. 바로 카스트로의 노쇠함이 이러한 위기감을 고조시켰고, Izaka는 곧바로 쿠바행 비행기에 올랐다.

빨갱이의 나라, 체 게바라 주식회사, 미국의 히스테리, 온갖 좋지 않은 닉네임을 생산하고 있지만, 쿠바는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여전히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곳으로 남아 있다. 슬픔과 낭만이 동시에 블랜딩된 그들의 음악은 말레콩에 부서지는 파도만큼이나 매력적이다. 또 체 게바라와 그의 드라마틱한 삶도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원더랜드 여행기>는 이처럼 매력적인 섬, 쿠바를 여행하는 청년과 그가 겪게 되는 흥미진진한 일화가 감각적인 사진과 함께 녹아 있는 여행기다. 많은 여행기가 그렇듯, 현지인들의 삶이 낭만적으로 그려지기도 하고, 고독한 여행자의 시선으로 왜곡되기도 한다. 또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감탄과 여행에 대한 진지한 사색이 곳곳에 등장한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와 다른 이유는 한 젊은이의 내적 성장의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어느 인터넷 서점에 실린 책소개

Tuesday, February 28, 2006

책 인쇄 공장 견학기










안녕하세요.
Izaka, 이창수입니다.




최근들어 별명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기존의 '100m서보면 이정재', '벗으면 유승준'(전부 조건부 별명이죠?) 에서
'거짓말쟁이', '허풍선', '전혀 신뢰감을 주지 못 하는 lazy-ass'로 별명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맨날 '나온다 나온다'해 놓고 안 나오는 책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을 위해 - 저기 100m 앞에서 이'모' 연예인을 닮은 사람이 저입니다 - 벽화에
그려져 있는 사람 말구요...^^:;;]


허나,
지난 수요일! 극비리에 제가 파주 출판 단지에 다녀왔습니다. (그렇죠, 싸이월드에 안 올리면 모든 것이 '극비'가 되지요)
제 책이 인쇄소에서 찍히는 모습을 지켜 보기 위해서 입니다.

지난번 책 '나쁜 여행' 때는 군대에 있었기 떄문에, 외박을 나와서 서점에 발매된 책을 받아 봤을 뿐 그것이 어떤 공정을 거치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쇄소 - 즉, '책공장'에 가서 제 책이 만들어 지는 것을 눈물을 훔치며 (약간 과장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죠) 지켜보았습니다. 감동, 또 감동...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3권에 보면, 공장 견학기가 나오는데, 저도 '책 공장'에 대한 견학기를 짤막하게 써 보겠습니다. 지금은 열심히 쇼트트랙을 보고 있느라 비몽사몽간에 글을 쓰고 있지만, 메시지 만큼은 확실히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충무로에 있는 성광사에서 끝까지 디자이너-편집자-작가의 삼각관계에서 첨예한 대립을 하게 했던 표지의 최종판을 꺼냈습니다.
표지를 위해서 5장의 필름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다지인을 공부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자면...흠, 저도 잘 모릅니다. 옆에 계신 디자인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물어 보시죠.

[ 필름에 찍힌 제 모습입니다. 한장처럼 보이지만, 사실 5장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CMY 색을 잘 섞어서 칼라를 내는 것인데, 여러분이 보시는 책들 중 흑백은 1도, 단색은 2도, 컬러는 4도라고 합니다. 그것이 필름의 숫자를 결정을 합니다.
제 책의 표지는 5도, 즉 5장의 필름을 사용합니다. 그 이유는 CMY가 만들어 내지 못 하는 별색을 집어 넣기 위해서이지요. 은색과 야간 주황빛 도는 핑크색이 사용됐습니다. 상당히...빤딱빤딱한 표지가 되겠지요?^^


필름 출력소에서 일하시는 직원분이 종이를 이용해 여러 장의 흑백필름을 조심스럽게 종이에 싸서 주셔서 건네주셨습니다. 그 필름을 들고 성광사를 나와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지하철을 타고 대화역으로 향했습니다. 편집자님은 제게 필름간수를 잘 하라고 부탁했습니다. 만약 필름에 스크레치가 생기면, 앞으로 몇만, 혹은 몇 십만권까지 (아싸) 찍힐지 모르는 책 전부에 흠집이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면 수많은 젊고 아름다운 여성팬들이 저희 집 앞까지 찾아와 환불 항의를 하는....(이하 생략 ->어이가 없죠?)

어쨌든, 대화역에서 인쇄소 영업사원의 라이드를 받아 출판소를 향했습니다.
약 25분 정도를 가니, 자유로를 넘어 파주의 출판단지가 펼쳐졌습니다.

정부의 힘찬 지원으로 조성된 출판단지이지만, 아직 아파트가 완공되지 않아 동네사람이라고 부를 만한 사람없이, 허허벌판에 네모난 공장들이 듬성듬성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공장들이 어마어마 하게 큽니다.

이 출판단지가 얼마나 초창기 준비단계에 있냐면요, CGV가 하나 있는데, 토요일 프라임 타임에 가더라도 혼자서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썰렁하다고 합니다. 그러면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냐고 묻자, 출판단지 내에 배달이 되는 곳이 두군데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중국집이고 하나는 분식집인데, 그 중 중국집은 워낙 음식맛이 떨어져 자장면을 먹지 않으면 나을 수 없는 그런 요상한 병에 걸린 사람이 생기기 전까지는 절대 시키지 않는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자장면 한그릇을 시키자고 하려고 했지만, 보수적인 편집자님의 눈쌀에 못 이겨 떡볶이+김밥+순대로 점심을 떼웠습니다.

교양과 지식과 감성을 담는 책이 만들어 지는 곳, 참으로 낭만적인 곳 같지요?

하지만 할리우드 스튜디오같은 큰 상자 모양의 인쇄소 안으로 들어 가면, 철컹철컹, 쿵쾅쿵쾅 기계 소리가 유별나게 들립니다. '어둠 속의 댄서'의 공장 씬이 생각 났습니다.


[인쇄 공장 '책공장'의 모습입니다. 썰렁하죠?]

[여느 공장과 다를 바 없는 내부의 모습입니다]


[60년대 SF 영화에 나올만한 그런 기계들 모습입니다. 단추가 많고, 계속해서 삐비빅 소리를 내는 ...하지만 이 기계들이 만들어 내는 퀄리티는 세계 최고입니다]


인쇄를 담당하는 기사분들 두분과 영업부원님, 그리고 편집자님이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제 책은 이번에 '이라이트'라는 비싼 용지에 인쇄가 되는데, 이 종이는 약간 노란띠를 주는 용지로 약간 빈티지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색깔을 잘 안 먹고 지분이 많이 생기는 문제점이 있어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된다고 합니다. 저는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어 구경을 하다가 공장 사진을 찍으러 돌아 다녔습니다. 공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마치 하회마을을 열심히 사진찍어 대는 일본사람 구경하시듯 저를 보시다가 다시 하시던 일을 마저 하셨습니다.


책은 필름을 가져 와서, 그것을 출력하고, 그 다음 그것을 제본을 해서 책으로 만듭니다. 쉽게 말해, 기본적인 방식 원재를 갖고 오면, 그것을 가공시키고, 그것을 완제품으로 만드는 공정은 동원참치를 만드는 과정과 같은 것입니다.

'흠, 이 색은 조금 너무 어둡지 않나요?'
'아, 지금 이 이라이트 용지위에서 색이 잘 스며들지 않아서 그러는데, 색을 말리면 조금 더 밝아질 겁니다'
'아, 그래요? 그래도 한 두톤 정도 높여서 뽑아주세요. 그리고 이 곳의 빨간 색은 가제본의 색깔하고 약간 차이가 나는데, 빨간 색을 조금 빼주시고, 그린을 조금만 높이는게 좋을것 같네요'

[제가 보기에는 똑같은 종이 여러장을 펼쳐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계십니다]

그리면 두톤을 높이는 과정과 색깔 조정이 들어 가죠. 약 30분 정도가 걸리는데, 그러는 동안 저와 편집자는 이층 대기실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대부분 프로모션에 관한 것이지요. 빠른 시간내에 초판을 다 팔 수 있을까를 이야기했습니다. 결론은 '열심히, 부지런히 프로모션을 한다'로 나왔습니다. -.-;;;

잠시 후 영업부에 계신 분이 올라 와 커피를 타 주시고, 이런 저런 출판사업에 대한 이야기, 종이에 대한 이야기, 인쇄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는 세계 리코더의 거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새로운 송나무 리코더 T-100에 관한 리뷰를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다시 1층에 내려 가서, 색깔과 명암을 결정하게 됩니다.

'흐흠, 여기선 이창수씨의 턱선이 안 사는데...좀 더 콘트라스트를 주세요'
'턱은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충분히 얼굴 윤곽은 산다고 보는데요'
'그래도 한번만 더 뽑아주세요'

[색깔을 만드는 기계들입니다. 수많은 페인트와 빨강,노랑,파랑, 그리고 먹색을 결정하는 기계입니다. 기계의 굉음 소리와 전혀 안 어울리는 귀여운 색깔이죠?]



[여러분은 저 두 사진의 색 차이가 보이시나요?]


2층에 가서 다시 30분간 담화.

그리고 편집자님이 영업부원께 물어 보죠.

'여기 있는 이 학생, 어디서 본 것 같지 않나요?'
'글쎄요...잘 기억이 안 나는데...혹시 TV에 나오지 않았나요?'
'예, TV에도 나왔어요'
'그런데 ..하하...잘 기억이 안 나네요...'

'....표지에도 나왔던 분이잖아요..^^:;;'

'앗, 그렇습니까? 표지에는 굉장히 터프하게 보이던데...실제로는...안경을 쓰셔서 그런지...하핫...'



....그렇죠. 아까 '이창수씨의 턱선'에서도 '이창수'가 누군지 몰랐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분에게는 오직 색채와 명암으로만 사진을 볼 뿐이라는 것이죠. 상당히 프로페셔널한 면입니다.


[돋보기로 저렇게 망점 하나하나를 살피니 제 얼굴이 눈에 들어 올릴 리가 없죠]

인쇄 기사님들 사이에서도 '아, 저사람이 모델이예요?'
... 책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도 모르고,
제가 책에 나오자, 여행기를 장식하는 모델로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워냑 몸의 모양새가 좋기 때문에...(생략 -하지만 왜 작가가 그곳까지 따라갔는지는 끝까지 이해하지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원래 그런 일은 흔치 않죠.)

표지를 보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별색을 쓰는데, 밤 늦게까지 기다린 결과, 책의 표지의 색을 볼 수 있었는데, 약 두번의 수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마지막 코팅을 거치면 색깔이 한톤 더 어두워진다고 하는데, 아직 표지가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결정하기 힘들었습니다.
[책은 한장한장씩 뽑는 것이 아니라, 저렇게 16장을 한꺼번에 큰 종이에 뽑은 다음에, 페이지 수에 맞게 잘라서 제본을 하는 것입니다]

시간이 되지 않아, 띠지는 확인하지 못 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아직 완공되지 않은 파주 출판단지의 밤은 무척이나 어두웠습니다.

자, 주말 동안 철컹철컹, 쿵쾅쿵쾅, 제 두번째 책이 찍히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다음주 화요일, 혹은 목요일, 서점에서 제 책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계 위에 올려진 제 책의 표지 모습입니다. 아하하, 기엽져?]

...으흐흑, 저도 모르게 갑자기 눈물이...ㅠ.ㅠ

화이팅입니다~^^



p.s: '이창수씨, 우리는 끝까지 신비주의야. 마지막까지 표지를 공개해서는 안돼',

'멀리서 본 것도 안 돼요?' ,

'안 된다니까요. 쫌 만 더 기다려요'

...라는 대화에도 불구하고, 쪼금 공개한 것들이 있습니다. 작가의 용기를 볼 수 있는 부분이졍. 아무튼, 다음주에 속시원하게 모든 것을 공개하죠.
...그런데 저만큼 이 책을 기다린 사람도 있을까요?

2. 쇼트트랙, 금메달 두개 따는 것 확인했습니다. 저도 이제 잘래용...@.@

끝으로, 멋진 샷 한장!



있는 힘껏, 끝까지 정진!


Wednesday, February 01, 2006

Friday, November 25, 2005

Mount Vernon Campus in Washington DC






[캠퍼스 교정 한가운데 있는 정자와 분수대입니다]

워싱턴에서의 짧은 유학생활은 miserable과 horrible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온지 3개월이 지났네요. 계속해서 워싱턴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여러번 끄적끄적 댔는데, 대부분 저도 모르게 이야기가 픽션화면서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해를 끼치는 결말로 끝나서 글을 실을 수가 없었네요.
아마 너무 가까운 곳에 부시대통령이 살고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얼마전 한국도 방문했었죠? 무사히 돌아간게 신기합니다)

미국에 오면 많은 것이 달라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세계 어디에나 존재하는 보편적인 법칙은 분명 존재하나 봅니다.
미국으로 오기 전에 바랬던 일들 -얼굴도 좀 서구적으로 변하고,
친구도 생기고, 복권에 당첨되는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대충 제가 뭐하고 지내는지 말씀을 드리자면,
아침에는 토스트 구워 먹고, 숙제도 조금하고,
살짝 낮잠도 자면 지내고 있습니다. 집에서 쉬는데 지치게 되면
학교 가서 출석도 하고 합니다.

남는 시간에는 늘 그렇듯 책을 읽던가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 복권에
당첨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하늘을 보며 '내가 정말 작가였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배고픈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차알드 기어얼'(제 발음을 기준으로 표기했습니다)가 주연한
'뉴욕의 가을'아시나요? 그영화 재미있나요? 저는 못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소풍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은, 뉴욕의 가을이 어떻던 간에
워싱턴의 가을 역시 무지 아름답다는 것입니다.

3주전 버지니아 주에 있는 국립공원 Shenondouh에 가서 교회사람들과
단풍 놀이를 하며 찍은 사진들을 훑어 봤습니다.
얼룩덜룩한 자연이 높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그 모습은
가슴 뭉클할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미국 아저씨가 열심히 가족사진을 찍는 장면이 보기 좋았습니다]






아쉽게도 제가 차가 없기 때문에 다시 Shenondouh 국립공원에는 가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대역을 쓰기로 했습니다. 바로 제가 머물고 있는 MT Vernon 캠퍼스입니다.
사진기를 들고 무작정 밖으로 나갔습니다. 석양이 기가 막히게 예뻐
눈을 감고 찍어도 그림 같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 밑에 다정해 보이는 커플이 보이시죠? 제가 아는 커플인데,
알고보니 싸우고 있는 것이더군요]


MT Vernon 캠퍼스에는 6개의 기숙사 건물과 매점 한 개,
그리고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은 책들만 빽빽하게 모아 놓은
Eckles Library가 있습니다.
이 캠퍼스를 천천히 돌아 보는데는 5분 정도가 걸립니다.
건물들 외에는 캠퍼스가 온통 잔디와 나무들로 덮혀 있기 때문에
매우 비싼 사립 수용소에 들어 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거주자의 90%가 일학년이라 저 같은 복학생과는 놀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복학생이 인간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도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반경 10분 이내에 상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캠퍼스안에 있는 매점에서는 생필품과 과자, 기름진 피자,
그리고 더 기름진 햄버거를 팝니다.

워싱턴 시내와 MT Vernon을 연결하는 것은
Vernon Express 라고 불리는 셔틀버스입니다.
이 셔틀버스는 지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가장 좋은 친구입니다.
Vernon Express 사무소에서 공지한 시간에 정류장에 나가면
어김 없이 학교에 늦게 도착합니다.
물론 가끔 제시간에 출발하는 경우도 있기 합니다만,
그런 실수가 흔한 것은 아닙니다.
[지각대장들의 나이스 프랜드, Vern Express]


덕분에 MT Vernon에서는 도둑 걱정이 없습니다. 도둑이 물건을 훔쳐
도망가더라도, Vern Express를 기다리던 도중 모두
UPD(University Police Department)에게 붙잡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인 캠퍼스와 상당히 떨어진 이 캠퍼스는
GWU의 기숙사와 여가용도로 쓰이고 있지만,
사실 이곳은 예전에 여자대학으로 쓰이던 곳입니다.
처음에 이 곳에 와서 이 소식을 듣고 많은 것을 기대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대학생활 말년의 로망을 떠올리게 되었죠.
아쉽게도 제가 약 30년 정도 늦게 이 곳에 도착하는 바람에
여자대학교 시절만큼 여학생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한편으로는
30년 전 이 곳에서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던 여학생들에게
대단한 미안한 마음입니다.

캠퍼스 입구를 들어서서 조금 가면 나오는 곳은 사커필드입니다.
MT Vernon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가끔씩 이곳에서 GWU 라크로스 여성부 연습 & 경기가 있는데,
지나가는 사람을 서 있는 자리에 꽂아 세워 놓는 매력이 있습니다.
팔등신의 아가씨들이 잠자리채를 들고 서로 부딪치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혈액순환도 빨라지고,
식욕도 왕성해지는 것 같습니다.
[여성부 라크로스 경기가 없는 텅빈 교정에서]

Vern Express의 랜덤한 서큘레이션과 텅빈 사커필드와는 상관 없이
하늘은 매우 높고 아름다웠습니다.
하늘 앞에 서 있는 시계탑 역시 제가 좋아 하는 곳입니다.
손목시계를 들여다 보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에는 식물을 키우는데, 제임스와 카일라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날 이름을 생각해 내서 예쁜 이름을 붙이지는 못 했습니다.
사진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제임스입니다.
이름을 바꿀까도 생각해 봤습니다만, 제가 아무리 상업작가라고는 해도,
작가가 자신의 기분에 따라 한 생명체의 이름을 마구 바꾸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냥 뒀습니다.

[사이좋게 물을 나눠 마시는 제임스와 카일라]


식물을 키우는 것은 참으로 좋습니다. 동굴 같은 제 방 안에
저와 함께 숨쉬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기분을 좋게 만듭니다.
얼마 전 핸드폰을 사기 전까지는 제임스와 카일라가 유일한 대화상대였습니다.
방안에 있는 유선전화가 있긴 합니다만, 전화를 걸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고는 하는데,
전화를 받아 주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시 슬퍼져 식물에 물을 주고, 잠시 누웠다가 글을 씁니다.


가을을 타는 것은 저 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방에서 기르는 제임스와 카일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제임스의 푸른 색이던 잎파리가 몇 장이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몇몇 친구들이 제임스와 카일라에게 물을 줄 것을 요구했는데,
그것은 그들이 잘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분명 제임스와 카일라 역시 주인을 닮아 가을을 타고 있는 겁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도 가을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 계신가요?
걱정마세요. 곧 더욱 비참한 겨울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괜히 '오늘을 즐기자,카르페 디엠'이란 말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곳 생활에 관련해 해 드리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습니다만,
다음 기회로 미뤄야 겠습니다. 이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시간이거든요.
오늘은 짜파게티와 계란말이를 먹을 생각입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Sunday, September 04, 2005

Lincoln Memorial







[this gigantic 'white' man is Abraham Lincoln. The small man is Izaka June]

Hi, Everyone. I just got here in DC!



I go to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as an exchange student, from September to December 2005!





이곳은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입니다. 얼마 전까지는 적응하느라 상당히 힘들었는데요즘은 더 힘듭니다. 열흘간, 아주아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한국에 J양을 빼놓고 오는 큰 실수를 했군요. 보시는 사진은 링컨 기념관에 앉아 있는 링컨아저씨와이작가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에 나오는 카스트로 사진을 따라해 보았습니다. 이곳에는 아주아주 이쁜 여자들이 많지만, J양에게 '눈을 씻고 봐도 한명도 없다'고 말을 했기 때문에 사진을 보여 드릴 수가 없습니다. 남자분들, 죄송합니다. 학기가 시작되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영어를 씁니다. 덕분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좋은 점이 있다면, 필요없는 말을 안 하게 됐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필요한 말도 안 하게 됐네용. 모두들 건강하세요.